"내가 아직 어리고 아버지가 살아 있을 때, 아버지가 나를 맨해튼에 있는 뉴욕 자연사박물관에 데려가 디오라마를 보여주었다." _9p
어떤 기억은 차분했던 삶에 깊은 파장을 불러온다. 그것은 아주 위험하기도, 짜릿하게 기쁘기도 한다. 발생 즉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건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 강력해지는 사건도 있다. 그런 것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상, 일상의 한 부분을 이루는 작은 조각 등 지나치기 쉬운 형태로 존재한다. 자신의 것이라 한다면, 누구보다 자신이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오늘도 헤아리고 기록하는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