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69쪽의 그림이다. 작가님과 마찬가지로 내 심장도 철렁했던 일이기 때문이다. 68쪽을 읽는데 머리까지 소름이 돋으면서 띵해졌다. 상상하기만 해도 진저리가 날 정도로 무서웠던 순간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무서웠던 장면이다. 베라도 작가님도 무사하셔서 너무 다행이다.
제일 좋아하는 그림을 뽑으라면 역시 131쪽에 있는 창문 그림을 것이다. 보고 있으면 안정이 된다. 나는 안전한 곳에 있다는 안심도 된다. 창문 너머 평화롭고 고요한 풍경을 바라보는 평범한 이 순간이 매우 감사하게 느껴지는 그림이다. 과연, 경이롭다 할만 하다.
지하 생활 그림 중에서 좋아하는 그림은 43쪽의 그림이다. 아이들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아이들의 순수하고 밝은 모습을 보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