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는 전쟁으로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엉망이 되어버린 급박하고 불안한 상황, 피난 과정에서 겪었던 아픔들, 폭격을 피해 지하실에서 보내는 생활 속에서도 아이들은 그 안에서 친구를 사귀고 체스 게임을 하는 등 전쟁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의 불안함과 공포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않고 삶을 이어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어쩌면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먼 곳에서 일어나는 다른 나라의 이야기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전쟁을 겪었던 나라로 전쟁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일상과 삶의 터전을 망가뜨리고 무서움과 공포 속에서 생활하게 되고 소중한 사람들을 잃게 되는지, 전쟁 후 다시 평범한 일상을 회복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지 전쟁을 직접 겪었던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다.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의 삶과 평범한 일상이 그들의 보금자리가 엉망이 되어버렸다. 어떠한 명분을 대도 많은 민간인을 이유 없는 죽음에 이르게 한 전쟁은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다.
파랑과 노랑으로 이루어진 우크라이나의 국기는 파랑은 하늘을 노랑은 우크라이나의 밀밭, 대지를 의미한다고 한다. 우크라이나에는 여전히 매일 폭격이 일어나고 있는 중이고 전쟁은 언제 끝날지 모른다. 먼 곳에 있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그곳의 소식에 귀 기울이며 관심을 갖고 하루 빨리 그들의 파란 하늘과 노란 대지에서 많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그들의 평범한 일상을 다시 되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