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처음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21세기에 이런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에 당황하기도 했고 금방 전쟁이 끝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까지도 전쟁은 끝나지 않고 있네요.
독파를 통해서 전쟁일기라는 책이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책 두께도 얇아서 챌린지에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 최초 출간이라는 배경과,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들이 추천사도 쓰셔서 더 관심이 갔습니다.
책을 받고, 표지를 살펴보며 결코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장 한 장 꼼꼼히, 그림을 살펴보고 문장을 곱씹으며 읽었습니다. 8일 동안의 지하 생활, 기차를 타고 떠나기까지의 일기, 그야말로 진짜 전쟁 상황에서의 일기였습니다.
우리 나라도 휴전국가이기에 이 상황이 먼 곳에 있는, 나와 동떨어진 일이라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언제든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작가님과 아이들이 무사히 불가리아로 떠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