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코카인보다 위험한데 가장 자연적이기 때문이다. 꿈은 다른 어떤 마약보다 훨씬 쉽게, 마치 독을 탄 음료를 무심코 마시듯이 우리의 습관 속으로 스며든다. 꿈은 상처를 주거나 아프게 하거나 때려눕히지 않지만, 꿈을 갖게 된 영혼은 치료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이미 독이 사람의 일부가 되어 제거할 수 없게 된다.
마치 안개 속의 가장행렬처럼
내가 꿈에서 배운 것은 일상의 이마에 형상들로 만든 화관 씌우기, 평범한 것을 별난 것으로 말하고 간단한 것을 이리저리 돌려 말하기, 만들어낸 태양으로 어두룬 구석과 잊힌 가구를 금빛으로 칠하기였다. 그리고 글을 쓸 때마다 마치 나를 달래듯이, 나의 집착을 담고 떠다니는 문장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것도 꿈에서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