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_만나네요 # 초판의_설렘 # 기다려도 좋아
꼭 읽어야 할 책인데, 꼭 알아야 할 작가인데, 왠지 망설여지는 책과 작가가 있다. 그중 한 작가가 한강 작가이다. 그 많은 사람들이 읽었다는데도 굳이 지금까지 버티고, 차마 못 읽고 있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심지어 그의 시집까지 사 놓고도) 아무튼 읽기가 망설여지는 작가였다.
그런데 [작별하지 않는다] 초판 출시... 이 말에 그냥 이번엔 망설이지 말고 읽어보자. 책이 잡아먹겠냐? 물론 간혹 내 마음을 잡아먹는 책들이 있긴 했지만, 그냥 이참에 한 번 읽어보자 싶어 예약 주문을 해버렸다. 때마침 열린 문학동네 '독파' 신청까지 해 두고 이번엔 사 두고 미루는 일 없도록 단단히 준비하고 책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책 한 권이 뭐라고, 받고 나니 묘한 감정이 올라온다.
요즘 초판 이벤트가 유행인데, [작별하지 않는다]도 작가의 인쇄 싸인과 함께 조금 색다른 '코멘터리 북'이 있다. 작가 인터뷰와 작품 이야기, 제주 4.3사건이 배경이라 제주 방언까지 작지만 알차다. 영화 DVD 코멘터리를 응용한 마케팅 같은데, 이런 아이디어 참 좋다. (갈수록 진화하고 고민하는 출판 마케팅 칭찬해!) 그래도 한강 작가의 첫 소설인데 그냥 지나치기 그래서, '작별하지 않는다 굿즈 컵'까지 초판 출시 기념 제대로 해 버렸다. 사실 굿즈 중 가장 쓸데없는 게 컵이긴 한데, 컵 용도 보다는 미니 화병으로 쓰려고 함께 주문했는데, 가장 늦게 오는 바람에 9월 단체샷도 늦어졌다. 별 기대없었는데 오로라 유리컵이라는 이름에 맞게 유리의 오묘한 빛이 곱디곱다. (그래도 책보다 늦게 오는 건 아니지 않나? 싶지만, 이뻐서 용서한다.)
https://m.blog.naver.com/luv0625/222504468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