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시절 소심한 내가 내 성격과는 반대인 면모들이 많은 직업을 가지게 되면서 한 동안은 혼란스러웠어요. 직장에서의 나와 집에서의 나는 전혀 본질이 다른 캐릭터 같기도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직장에 적응하기 위한 나름의 발버둥이었던것 같아요. 유치하긴 하지만...가끔 내 능력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프로젝트가 떨어지면 소극적이고 비관적인 내 모습을 지워버리고 어릴적 만화책에서 본 캔디를 떠올리며 마냥 긍적적인 캐릭터를 끌어 올려보기도 했었죠. 이명은 때론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 되기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