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갈수록 삶에는 서로 모순되는 두 가지 진실이 있음을 알게 된다. 첫번째는 삶의 현실 앞에서 예술과 문학이 만들어낸 모든 허구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점이다……두번째는 모든 고귀한 영혼은 삶을 온전히 살기 위해 모든 것을 경험하고 모든 장소에 가보고 모든 감정을 느끼길 원하지만 객관적으로 그렇게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이 두가지 진실은 상호 배타적이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두 가지를 합치려 들지 않을 테고 둘 중 하나는 배제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고, 선택하지 않은 다른 한 가지를 가끔 아쉬워할 것이다. 아니면 둘 다 거부하고 자신의 열반 속에서 스스로를 초월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