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수많은 차이들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것은 차별의 이유가 되었다.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개를 갸우뚱하면 엄마는 "말 못하는 게 부끄러워?" 하고 말했다. 엄마는 태연한 표정으로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나는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을 알기 전에 엄마를 부끄러워하면 안 된다는 것부터 먼저 배웠다. 그러나 사람들은 엄마를, 엄마의 고요한 세계를 부끄러워했다.
나는 세상 사람들에게 엄마의 세계와 당신의 세계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설명했다. 나와 당신이 어떻게 다르고 이 세계와 저 세계는 어떻게 다른지 말하고 또 말했다. 그러나 기존의 언어로 나의 세계를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음성언어로 시각언어를 설명하는 일. 눈썹의 미세한 떨림이 곧 언어인 세계를 입말로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나의 언어를 찾아야 했다.
: 차이를 차별하지 않을 수 있는 삶을 내가, 우리가 살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