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책을 고른건 단순한 이유였다. 장애를 겪고있는 사람들이 어떤 고충이 있는지 그들은 어떻게 살고있는지 궁금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는 단순한 저 이유가 오만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코다, 농인 부모의 청인 자녀가 자신의 부모를 통해 농인들의 삶, 그리고 청인인 사람들의 고충들을 골고루 보여주고 있는데 그들도 우리와 다를바없는 삶을 살고 친구들과 소통하는 정말 그냥 우리 사회의 한 이웃처럼 존재하고있기 때문이다.
차이점이라고는 주로 사용하는 감각체계가 다를뿐인건데, 그걸 보며 우리 사회가 되려 그들을 밀어내고 있던게 아닐까 생각도 들었다. 학교제도도마찬가지다. 각 학생마다 자신이 선호하는 공부방법이 다른듯 학생 스스로 수업 듣기에 편한 방법이 다를뿐인데 왜 우린 한가지 방법(교수님이 앞에서 말하며 가르치는방식)만 해야하는건지 모든경우의 수를 따져가며 하는건 아닐지어도 온라인 자막있게 하는등의 그런방법을 고안해야하지 않을까 싶었다.
글 중에서 '누가 우리를 부정과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부모님보다 먼저 그것을 알아채는 일. 누가 기분 나쁜 말을 던지면 그것을 통역하지 않고 내 선에서 걸러 내는 일. 그러나 그것에 대해 절대로 화를 내거나 울음을 터트리지 않는 일. 부모님께는 절대로 세상의 부정적인 소리와 나쁜 말을 전달하지 않는일. 나는 그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엄마, 아빠의 세상을 사랑했지만 홀로 짊어지기에 그것들은 너무 무거웠다. ' 이말은 마음이 울렸다. 사랑하지만 그저 온전히 기대 어리광 피우고 싶은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