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좋아하는 일을 찾고, 좋아하는 공간을 떠올리고......스스로가 좋아하는 상태와 요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하지 않으면, 인생이 판에 박힌 순환 구조가 되기 십상.
초등학생 시절 국어 선생님이 나에게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 당시에도 호불호가 강했던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고 했는데 선생님이 너가 좋아하는 것만 하고 어떻게 사냐는 식으로 말씀하셨다. 어른의 입장에서 꼰대스러운 (?) 조언이었겠지만, 그 선생님을 정말 좋아했고 칭찬 받으려고 열심히 필기도 했었는데 (필기한 교과서를 검사하는 선생님이었다ㅎ) 그 말을 듣는 순간 그 선생님은 나에게 공감 능력 없는 (?) 잔인한 선생님으로 남게 되었다.
좋아하는 것만 하고 살 수 없지, 그건 나도 이제 알지.
근데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해야 기쁨을 느끼는지 알아야 행복한 거 아닐까?
그래서 그 선생님은 좋아하는 것만 하지 않고 사셔서 나에게 그런 말을 하셨던걸까? 종종 행복, 좋아하는 것과 같은 키워드의 말이 나오면 그 선생님이 어김없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