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과거를 자기 안에 담아두는 방식은 참 여럿 있겠지만, 이렇게 장소에 기반을 둔 방식이 마음을 울리는 건 '우리는 이제 그곳에 없다'는 것을 절절히 상기시키기 때문이 아닐까. '그때 그곳에서의 우리'를 '나는 혼자 여기서 이렇게' 기억하고 있어, 라는 말이 그의 모든 문장과 문장 사이를 채우게 되어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별별고래
2024.07.06 수사람이 과거를 자기 안에 담아두는 방식은 참 여럿 있겠지만, 이렇게 장소에 기반을 둔 방식이 마음을 울리는 건 '우리는 이제 그곳에 없다'는 것을 절절히 상기시키기 때문이 아닐까. '그때 그곳에서의 우리'를 '나는 혼자 여기서 이렇게' 기억하고 있어, 라는 말이 그의 모든 문장과 문장 사이를 채우게 되어버렸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