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행동이나 삶을 대체한다. 인생이 감정의 의지적 표현이라면 예술은 감정의 지성적 표현이다. 우리에게 없는 것이나 감히 바랄 수 없는 것, 또는 우리가 이룰 수 없는 것을 꿈속에서는 소유할 수 있는데 이 꿈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바로 예술이다. 감정이 너무 격해서 행동으로 옮겼는데도 만족할 수 없을 때가 있다. 이럴 때 삶 속에서 미처 행동으로 다 표현되지 못하고 남은 감정은 예술 작품으로 형상화된다. 즉 예술가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표현하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 갖고 남은 것을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