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내가 쓴 글을 모아놓은 어지러운 서랍 속에서 십 년 전이나 십오 년 전, 때로는 그보다 오래전에 쓴 글들을 보게 된다. 그중 많은 것이, 내가 모르는 다른 사람의 글 같다. 그 글 안에 있는 나를 못 알아보겠다. 분명 그 글을 쓴 사람은 나였는데도. 그 글들은 마치 다른 사람의 꿈에서 깨어나듯 내가 지금 막 깨어난 어느 다른 생에서 쓴 것처럼 느껴진다.
소금별
2024.07.06 수가끔 내가 쓴 글을 모아놓은 어지러운 서랍 속에서 십 년 전이나 십오 년 전, 때로는 그보다 오래전에 쓴 글들을 보게 된다. 그중 많은 것이, 내가 모르는 다른 사람의 글 같다. 그 글 안에 있는 나를 못 알아보겠다. 분명 그 글을 쓴 사람은 나였는데도. 그 글들은 마치 다른 사람의 꿈에서 깨어나듯 내가 지금 막 깨어난 어느 다른 생에서 쓴 것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