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나를 괴롭히는 것은, 내 최선의 노력은 형편없었고 내가 아니라 내가 꿈꾸는 다른 인물이었다면 더 잘할 수 있었으리라는 생각이다. 예술이나 인생에서 우리가 이루는 모든 것은 우리가 이루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의 불완전한 복사판이다. 외향적인 완벽이든 내면적인 완벽이든 다 착각에 불과하다. 마땅히 충족시켜야 하는 기준에 못 미칠 뿐 아니라 우리가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 수준에도 이르지 못한다. 우리는 안팎으로 공허하며, 기대치와 실현치가 낮은 변방의 존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