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르는 삶'이 무엇인지, 그 과정을 통해 내 삶에서 길러지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너의 기분을 신경쓴다는 것, 너와 함께 지내며 나의 상태를 돌아보고 점검한다는 것, 어떻게 살지 너와의 관계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 그러니까, 상호적이라는 것, 주고받는다는 것, 너와 나만이 감응하는 시간들이 쌓인다는 것.
기르는 삶이 곧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기르기 쉬운 수경재배식물도 죽이고 말았지만
그럼에도 물을 몇 번이나 갈아주는 것이 너에게 신선한 공기를 제공해 줄지, 어디에 두어야 적당한 햇빛을 받을 수 있을지, 뿌리는 언제쯤 가다듬어줘야 네가 자라는데 걸리적 거리지 않을지 등을 고민했던 순간들은 이 식물을 생각하는 나의 '진짜' 마음이었다.
'사랑'하기에 가능한 마음이고, 시간들이었다. (길지 않았지만...)
이 마음이 인간들 간에도 적용된다면 참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