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증오의 크기만큼 소설에서 가족을 죽이는 것이라면, 아빠에 대한 증오의 크기는 애매하긴 했다. 이십 년 동안 아빠는 일 년에 한두 번 일주일 정도 집에 머물렀고, 그것이 엄마의 무언가를 자극해 매번 새벽까지 부부싸움을 했지만, 나로서는 그냥 잠을 좀 설칠 뿐 증오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그랬던 것 같다.
함해보까
2024.07.06 수만약 증오의 크기만큼 소설에서 가족을 죽이는 것이라면, 아빠에 대한 증오의 크기는 애매하긴 했다. 이십 년 동안 아빠는 일 년에 한두 번 일주일 정도 집에 머물렀고, 그것이 엄마의 무언가를 자극해 매번 새벽까지 부부싸움을 했지만, 나로서는 그냥 잠을 좀 설칠 뿐 증오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그랬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