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알려는 일 자체가 오류다. “너 자신을 알라”는 신탁은 헤라클레스의 임무보다 어려운 과제이며,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보다 더 난해하다. 의식적으로 자신을 모르는 것만이 길이다. 그리고 성심성의껏 자신을 모르는 것이 역설의 실질적인 과제다. 우리가 스스로를 모르는 방식에 대해 참을성을 갖고 설득력 있게 분석하기, 우리의 의식에 대한 무의식을 의식적으로 기록하기, 자율적인 그림자에 대한 형이상학, 환멸의 황혼을 노래한 시. 이러한 것들이야말로 진정으로 위대한 인간의 위대하고 가치 있는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