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통 박학다식하다고 말하는 지식의 박학함이 있고, 문화라고 부르는 이해의 박학함이 있다. 거기에 한 가지 더, 감성의 박학함이 있다. 감성의 박학은 삶의 경험과 아무 관련이 없다. 우리가 역사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듯이, 삶의 경험은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는다. 진정한 경험은 현실과의 접촉을 제한하고 접촉에 대한 분석을 심화할 때 얻어진다. 그렇게 할 때 감성이 확장되고 깊어지는데, 왜냐하면 이미 우리 안에는 모든 것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할 일은 그것을 찾아 내는 것, 그리고 어떻게 찾는지를 알아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