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페이지, 편의점 인간을 읽고 난 후의 강윤정 작가님의 평이 계속 기억에 남는다.
한창 일본 소설만 읽다가 몇 년째 읽다보니 일본 소설 특유의 느낌에 질려서 안 읽게되었는데...내가 불편했던 점을 딱 문장으로 정리해주셔서...
- 소설 속 인물들이 그 세계 안에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라기보다는,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위해 복무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업었기 때문인데, 입체감 없이 도구로서 기능하고 있는 인물들은 내게 베일 건너 희미하게 존재할 뿐, 실체가 느껴지지 않는 허상에 가까웠다.
일본 소설이든 영화 특유의 교훈을 주려는 부분이 어느 순간부터 거슬려서 잘 안보게 되었는데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