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배우는 언어가 아동의 뇌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고 있어요. 한국에서는 아이가 농인으로 태어나더라도 입으로 말하고 귀로 듣는 법을 가르치려고 하죠. 부모가 수어를 쓰는 농인인 경우 자연스럽게 부모가 아이에게 수어를 가르치게 되지만요. 만약 부모가 아이에게 수어를 가르치지 않고 음성언어를 가르칠 경우 농아동은 언어를 배울 시기를 놓쳐버려요. 어렸을 때 미세한 근육을 움직이면서 언어를 학습하는 경우와 그 시기를 놓치는 경우는 엄청난 차이가 있어요. 가장 잘 배울 수 있는 언어를 습득한 후에 그 언어를 바탕으로 다른 언어를 학습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