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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희의 손은 작고 여려서 자칫하면 손에서 미끄덩하고 빠져나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엄마의 크고 든든한 손을 잡고 걸었던 골목의 냄새와 모양을 떠올렸다. 눈을 부릅뜨지 않으면 안 되는 순간들이었다. 나는 소리가 주는 정보를 놓칠세라 차 경적 소리 같은 것에 귀기울이며 광희의 손을 세게 잡았다.
달리다쿰
2024.07.05 화p.44
광희의 손은 작고 여려서 자칫하면 손에서 미끄덩하고 빠져나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엄마의 크고 든든한 손을 잡고 걸었던 골목의 냄새와 모양을 떠올렸다. 눈을 부릅뜨지 않으면 안 되는 순간들이었다. 나는 소리가 주는 정보를 놓칠세라 차 경적 소리 같은 것에 귀기울이며 광희의 손을 세게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