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를 고민하는 시기에 오랜 기자생활을 마친 작가님의 책을 읽게 되었다. 나의 직장이, 직업이 더 이상 나에게 기쁨을 주지도 않고 도움이 되지도 않으며 언젠가부터 오히려 나의 다른 많은 선택지들로 부터 가로막아 오히려 방해물이 되고 있다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그렇지마 현실적인 문제로 이래저래 고민만 하고 있던 때. 특히 끝 부분의 '새로운 사랑 앞에서 퇴로를 끊다' 부분을 읽으며 내가 나에게 자신 있고, 더 많은 것들로 삶을 채우기 위해서는 조금 용기내 보아도 괜찮겠다, 하는 생각을 해봤다.
여기까지가 지극히 개이적인 나의 상황에 대입하여 써본 완독 후기.
책을, 영화를,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면 그 경계를 마치 고무줄 놀이하듯 가볍게 넘나드는 이 책을 좋아할 것이다. 셋 모두 몸은 정적이지만 정신은 뜨거워지는 취미이다. 특히나 작가님은 독자들의 내일을 응원하고자 희망을 꾹꾹 눌러 담았다. 그러니 완독하는 (아니면 부분만 읽더라도) 모든 분들이 책장을 덮고서 어느정도의 '가능성'을 얻어가실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