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시간이 오늘의 기적이 되는 순간이 있다. 오늘의 나의 기적은 지난날 나의 이야기를 듣고, 문득 내가 생각나 봐줬으면 하는 영상을 보내준 이의 걱정과 안부다. 우리 서로의 이름만을 알고 헤어질때 인스타 아이디를 주고 받은 거 외엔 서로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아 직업은 서로 얘기하였다.
우리가 서로를 마주한 건 5시간 남짓. 2시간 반정도의 시간을 두번 가졌을 뿐이다. 그때 우린 책을 소개하면서 만났고, 책에 대한 각자의 해석과 생각을 나누다가 서로의 일상까지 나누게 되었다. 하지만 짧은 시간이 우리의 결말을 도래하였고, 우리들은 모두 헤어지게 되었다. 이제는 SNS상의 지인으로 남아 서로의 일상을 살피게만 될 줄 알았다. 그런데 나에게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을 타파하기 위한 동영상을 보내주시면서, 나의 한주를 응원해주셨다. 쉽지 않다. 마음을 고이 간직하고, 행동으로 보여주고, 전하는건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니다. 이 기적에 나는 오늘도 살아갈 힘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