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시작할 때쯤부터 시작한 챌린지가 이제 이틀 남았다. 원래는 책을 앉은 자리에서 다 읽는 걸 좋아하지만 요즘은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했고, 연휴에 오랜 시간 동안 집중할 수 없을 것 같아 챌린지의 미션을 매일 하면서 책을 읽었다. 매일 나눠 읽어도 그 전에 읽었던 내용이 생생하게 떠올라서 이후의 내용을 읽어내려가는 데에 무리가 없었던 것 같다. 책을 읽기 전에는 책 표지와 제목만 보고 '무언가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 다르다는 걸 말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첫 챕터를 읽자마자 '아, 시선이 이름이었구나'를 깨달으면서 뭔가가 머리를 때리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나서는 '시선으로부터'가 김시선의 자손들의 이야기라는 것을 말하기도 하지만, 김시선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달랐다는 점에서 일방적으로 말하는 '개인의 시선'에 따라 이 책이 다르게 읽힐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김시선은 여러모로 본받을 점이 많은 사람이다. 나와 달리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자신감이 넘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며 그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에서 감동받고, 김시선처럼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이 책에는 요즘 사회에서 이슈로 다루어지는 문제들이 많이 나온다. 자연스럽게 사회 문제를 녹여내면서 독자들이 그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들었다는 점이 정말 좋았고, 각각의 인물들이 거의 동등한 비중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구성도 너무 좋았다. 요새 머리가 복잡하고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 책처럼 하와이로 떠나서 진정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우윤이 서핑을 시도한 것처럼 나도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던 일을 이루고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의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