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과거에는 앞으로 반복되어 일어나기를 부질없이
바라면서 떠올릴 만한 일이 하나도 없다. 나는 늘 나
자신의 흔적이거나 복제품에 불과했다. 내 과거란 내가
이루지 못한 모든 것이다. 과거의 감정은 그립지조차
않은데, 그 감정을 느끼려면 그 순간을 살아야 하기 때문
이다. 일단 지나가버리면 페이지가 넘어간 것이고, 이야기는 계속되지만 이미 다른 맥락 안이다.
최정은
2024.07.03 일내 과거에는 앞으로 반복되어 일어나기를 부질없이
바라면서 떠올릴 만한 일이 하나도 없다. 나는 늘 나
자신의 흔적이거나 복제품에 불과했다. 내 과거란 내가
이루지 못한 모든 것이다. 과거의 감정은 그립지조차
않은데, 그 감정을 느끼려면 그 순간을 살아야 하기 때문
이다. 일단 지나가버리면 페이지가 넘어간 것이고, 이야기는 계속되지만 이미 다른 맥락 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