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의 이웃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임이 믿기지가 않는다.
전쟁이라는 건 지금을 사는 우리에겐 책이나 영상으로만 접하고 있지만, 막연한 그 기억은 같은 조국이기에 느낄 수 있는 슬픔이 있다. 우리나라 또한 숱한 전쟁의 피해자였고, 지금 그 피해자로 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현실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 기억을 절대로 잊지않기 위해 이렇게 기록한다.
올가 작가님의 그림을 예쁜 일러스트로 그려진 책이 아닌 날것 그대로 실려있는 것이 좋았다. 그 스케치 속에서 현 상황의 긴박함을 느낄 수 있었고, 천천히 그녀의 손때 묻은 그림을 보며 슬픔을 느낄 수 있었다.
전쟁을 겪고 있는 그녀의 어린 딸의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을 미어지게 했다.
이것이 정말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니...
대체 왜...?
어린 자식들과 그리고 무엇보다 강아지와 함께 그곳을 도망쳐 나와 준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무사해주어서 그리고 이렇게 기록해주어서 너무 감사하다.
부디 꼭 꼭 이 전쟁이 빨리 끝나서 가족분들과 무사히 재회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