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24 이처럼 장애를 가진 부모에게서 비장애인으로 태어난 코다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서 있다. 비장애인이지만 장애 부모와 함께 살아가며 비슷하고도 같은 경험을 한다. 그러나 장애를 가진 몸을 감각할 수는 없다. 농인의 자녀이자 청인인 코다는 농사회와 청사회를 오간다. 농인이자 청인이 되기도 하지만 가끔은 농인도 아니고 청인도 아닌 경험을 한다. 독특하고 특별한 위치에서 세상을 바라본다. 복잡하고 애매하지만 그 누구보다 고유한 교차성의 존재가 바로 코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