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런 사람이다. 생각하고 싶을 때 나는 본다.
내 영혼의 깊은 곳으로 내려가보고 싶을 때면 나는
불현듯 멈춰 서서 모든 걸 잊고, 길게 이어진 나선형
계단 끝에서 위층 창문을 통해, 태양이 제멋대로 뻗
어나간 지붕들을 황갈색 작별 인사로 물들이는 모습을
지켜볼 뿐이다.
최정은
2024.07.02 토나는 그런 사람이다. 생각하고 싶을 때 나는 본다.
내 영혼의 깊은 곳으로 내려가보고 싶을 때면 나는
불현듯 멈춰 서서 모든 걸 잊고, 길게 이어진 나선형
계단 끝에서 위층 창문을 통해, 태양이 제멋대로 뻗
어나간 지붕들을 황갈색 작별 인사로 물들이는 모습을
지켜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