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운명적인 돼지들은 자신의 무기력에 깊이 매료
되어 일상의 진부함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그들은
뱀이 근처에 없을 거라며 마음놓고 있는 새들 같고,
카멜레온의 끈끈한 혓바닥이 다가올 때까지 아무것도
보지 못한 채 나무줄기 주위를 맴도는 파리들 같다.
최정은
2024.07.02 토나 같은 운명적인 돼지들은 자신의 무기력에 깊이 매료
되어 일상의 진부함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그들은
뱀이 근처에 없을 거라며 마음놓고 있는 새들 같고,
카멜레온의 끈끈한 혓바닥이 다가올 때까지 아무것도
보지 못한 채 나무줄기 주위를 맴도는 파리들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