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 단어의 폭은 점점 넓어지는데 이걸 제가 알고 있는 수어단어로 이야기하는 것에는 한계가 생긴거죠.(중략) "나는 이데 열여섯살인데 왜 내가 엄마, 아빠보다 더 어른같은 느낌이 들까." 그게 시작이었어요. 점점 더 이야기하기 어려워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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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을수있는사람 그리고 듣지못하는 이가 내 가족일때 그럼에도 그들을 사랑하지만 자연스레 생기게 되는 어쩔수없는 속상함, 참을성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여자는 시시각각 움직이는 남자의 손가락을 손으로 훑었다. 그의 팔이 크게 움직이자 여자는 그의 팔 위에 자신의 팔을 두고 방향성을 느끼며 3차원의 공간을 유영했다. 이윽고 팔이 멈추자 여자는 그의 얼굴 근육위에 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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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남자와 시청각장애인여자의 대화
한폭의 춤을 추는 모습처럼 느껴지는 대화.
또한 단순하게 청각장애인이라면 듣지못하고 수어하는 사람이라고만 정의하고있던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을 위한, 그들이 즐길수있는 문화는 한국에 잘 이루어지고있는지 생각해보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