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 특히 그가 신중하게 고른 것은 두껍고 푹신한 팔걸이 의자와 거튼, 양탄자였다. 그는 이런 가구들로 실내를 장식한 이유를, "권태의 품위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현대적인 스타일로 꾸민 방에서는 권태가 불편함, 육체적 고통이 돼버린다면서. (p9)
2.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생각해보면 다들 그렇지 않은가?-그가 인생에서 맞닥뜨린 우연한 상황들은 희한하게도, 무기력과 고됩된 형상을 따라 본능의 모양대로 맞아떨어졌던 것이다. (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