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량이 많지 않은 책이라 30분이면 전부 읽을 수 있다.
다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가볍지 않다.
전쟁과 이별, 그 이후의 삶에 관한 일기다.
그림 일기 속에서 두고 온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걱정, 사랑과 전쟁에 대한 두려움과 생존에 대한 불안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하루라도 빨리 전쟁이 끝나 온 가족이 모일 수 있길...
이런 이야기를 접하면 종교는 없지만 믿지 않는 신이라도 도와달라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싶어진다.
한 사람의 이기심이 많은 평범한 사람들의 평화와 행복, 꿈을 망쳐버렸다.
그가 꼭 죄값을 치루길 바라지만 요즘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쉽지 않을 것 같아 더 속상한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