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한없이 편안해졌다.그래서 여기가 좋았다.몸을 숨길 공간이 많다는 것, 프라이버시가 보장된다는 것, 그래서 서로의 얼굴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 역시나 서로의 벗은 몸도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래서 그녀는 너그러워질 수 있었고, 잠시나마 그런 사람이 되었다는 것에 깊은 충족감을 느꼈다.
호텔에서 목욕을 하는 이유였다.이게 얼마 만인가.고등학교 동창생들이 준 돈 봉투를 열어보고 이곳에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이그제큐티브 룸을 잡고, 세신에 간단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돈이었다. 단 하루를 위한 돈.그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