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삶을 면밀히 들여다 본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그 누군가가 그리고 우리의 주변에 있는 사람 중 하나, 하지만 관심을 받지 못하고 어쩌면 사라져도 아무도 모를, 아니 사라진다고 해도 깊은 관심을
얻을까? 하는 존재라면 어떨까요?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레이디 맥도날드인지,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 이야기 와이 라는 프로그램도 찾아보았습니다.
이미 유명해서, SNS에는 그녀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했지만, 궁금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내가 이 여인에 대해서, 레이디에 대해서 알아도 되는 충분한 가치가 있는 인간인가? 하는 질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부끄러워졌습니다.
이 레이디의 삶을 저는 살아오면서 평가 절하 했었습니다.
노숙자의 삶이란, 냄새나고 더럽고, 인생에서 처절하게 패배한 자들이 아니던가? 했던 우월의식이 제 사상 안에 자리 잡혀 있었던 듯 합니다.
그 부끄러움이 책을 읽는 내내 손끝마디에서 저릿하게 올라왔습니다.
내가 누군가의 삶을 볼 수 있는 자격이란, 그 사람에 대한 털끝만큼의 호기심도 의심도 아닌, 경애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만 한다는 것을
저는 레이디 맥도날드를 읽으면서 깨달았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참 많이도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 아니었나 합니다.
함께 읽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