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도 어둡고 작가님의 담배 태우는 모습도 어두워보였는데 책의 내용까지 저는 어둡게 느껴졌어요.
1970년대의 억눌린 시인의 강박감으로 지금도 글을 쓰며 자체적 검열을 하는 것에 놀란다는 부분과 꿈을꾸는 것 마저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보여 삶이 쓸쓸해보였어요.
단어들의 반대적 표현들을 유독 많이 쓰셨는데 어떤 생각의 반대되는 것을 떠올림으로 무게있는, 힘있는 시를 쓰고자 한 것 같아요. 읽는 재미만 있는 시보다 느낌있는 서정성있는 시가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저도 읽으면서 많이 공감되었어요.
지금 시들은 시대를 대표하여 울림있기 보다 일상의 가볍게. 일회성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 생각하지 않고 읽는 시들이 많아 오히려 70년대 80년대 시들을 다 찾아 읽게 되는 것 같아요.
200편정도 3권을 쓰셨다는데 마지막까지 힘있는. 서정성 있는 시들을 써주셨으면 합니다.
어둡고 죽음을 많이 생각한 책. 오랜만에 저도 차분해지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