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자는 염치를 잊지 말자고 생각해왔다. 부끄러움을 말이다. 공공장소에서 남을 배려해야 한다는 걸 잊지 않았다. 아니다. 이말은 적절하지 않다. 그건 남을 배려한다기보다도 그녀 자신을 위하는 일이었다.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긍지를 지키는 일이니까.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다. 핸드폰이제멋대로 울리게 놔두지 않고 이런 데서 전화를 받지 않으면 된다.
이나경
2024.06.29 수
- 김윤자는 염치를 잊지 말자고 생각해왔다. 부끄러움을 말이다. 공공장소에서 남을 배려해야 한다는 걸 잊지 않았다. 아니다. 이말은 적절하지 않다. 그건 남을 배려한다기보다도 그녀 자신을 위하는 일이었다.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긍지를 지키는 일이니까.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다. 핸드폰이제멋대로 울리게 놔두지 않고 이런 데서 전화를 받지 않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