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심박동기였다. 나는 그것을 조심스럽게 받아들었다. 티타늄 재질의 인공심장은 겉만 조금 그슬렸을 뿐, 온전한 형체를 유지하고 있었다. 박동기를 살포기 귀에 갖다댔다. 고장난 박동기에서는 더이상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지만, 나는 공연히 오십 비피엠의 느슨한 박동 소리를 떠올리며 눈을 감았다. 삐. 삐. 삐.
함해보까
2024.06.29 수인공 심박동기였다. 나는 그것을 조심스럽게 받아들었다. 티타늄 재질의 인공심장은 겉만 조금 그슬렸을 뿐, 온전한 형체를 유지하고 있었다. 박동기를 살포기 귀에 갖다댔다. 고장난 박동기에서는 더이상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지만, 나는 공연히 오십 비피엠의 느슨한 박동 소리를 떠올리며 눈을 감았다. 삐. 삐. 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