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서울도서관과 조은이책이 함께 한 ‘움직이는 책방_여름 시선’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두 분 시인들의 진행으로 시를 보고 낭독하고 필사하는 경험을 했는데요, 이런 대면 행사가 간만이라 즐겁기도 했지만 전혀 모르던 분들과 글로 소통하는게 어떤 충족감과 행복 같은 감정을 불러온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전에 글로도 만난 적 없는 생초면인 시인들의 생각이 담긴 시선들을 읽고 목소리와 노래를 들으며 시를 적다 보니 짧은 순간인데도 중심을 스친 기분이 들었습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글깃(?)을 스쳤으니 말이죠. 시와 노래가 있는 자리에서 다시 만나기로 후약을 했습니다. 독파에서 책으로 연을 맺은 분들도 언젠가 또 어디에서 만나길 바라 봅니다.
덧. 월요일엔 페북 친구가 많이 겹치는 분이랑 동네 주민이라 만나서 점심을 먹었는데 (두번째 만남) 알고 보니 그 전에 제가 북리뷰 보낸 출판사에서 그 글 담당한 분. 전에 그 출판사 직원이었던 건 알았는데 이건 또 몰랐네요. (잊었던건가.) 알고보면 세상은 좁고 어디서 어찌 만날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