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일본의 비극>
메이지 지도자들은 과거 다아묘의 지배하에 있던 농민들을 단일국가공동체의 일원으로 편입시키려했다. 각 지방의 제도와 문화적 관습으로부터 이들을 분리시켜 새로운 정치적 프레임워크에 정착시키기 위한 핵심 이데올로기는 천황에 의해 신성으로 다스리는 조화롭고 합의에 의해 움직이는 사회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들을 복종시키기위해 복종과 검약, 자기희생이라는 이미 사라졌던 사무라이 가치를 다시 살려내었다.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일본적인 것을 강조했다. 서구의 문명에 비해 뒤쳐지지 않는 순수하고 자생적인 '일본적인 것'을 강조하고 집착했다. 기존의 전통은 일본적이지 않은 것으로 낙인찍혔고 파괴당하고 외면당했다 동시에 지배 엘리트들은 서양을 동경하며 서양의 문화들은 허겁지겁 받아들이며 미숙하게 소화시켰다. '일본적인 것'을 위해 '일본적인 것'을 부정하여야 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 아시아의 이웃국가들과 서양에 대한 일본의 정신분열 상태에 빠졌고 이러한 모순은 이후 비참한 정치적 결말을 가져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