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초에 두분의 수강생이 새로 오셨어요. 한 분은 저보다 젊으신 분으로 몸이 안 좋아져 잠시 쉬고 계시는 초등쌤이시고, 또 한 분은 저보다 연세가 좀 있으신 분으로 오랜 세월 창을 하시다 이젠 쉬고픈 마음에 저희 센터를 찾아오신 분이시죠. 제 수업은 수채화 캘리그라피로 그리 어려운 과정은 아니지만 그림과 글씨를 동시에 배워야 해서 연습이 꽤 필요하답니다. 저도 완벽한 결과 보다 과정을 즐기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데 수강생분들은 나이를 불문하고 아이처럼 좋아하세요. 칭찬과 격려는 어른들에게 더 필요한 마법인 것 같단 생각을 종종 해요. 1대1 수업이 기본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개인적인 얘기들을 조금씩 들려주세요. 일개 강사지만, 누군가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는 일이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운 건지 잘 알고 있네요. 생을 달리한 제 아버지나 제 시누이의 말도 한번쯤 그냥 들어드렸다면 어땠을까 라는 후회 어린 생각을 <레이디 맥도날드> 덕에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