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맥도날드 p310
신문은 그를 "일본의 신성, 괴물 투수"라고 호명했다. 활짝 웃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의 얼굴을 김윤자는 찬찬히 봤다. 그에게는 있는데 자신에게는 없는 걸 생각했다.
일단 젊음. 그리고 저런 웃음.
그녀도 젊었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웃음은? 저런 웃음은? 저렇게 주위를 밝히듯이 쾌활하면서 긍정적인 기운이 넘치는 웃음을 지었던 적이 있었을까?
내가 저런 사람이 되지 못한 것은 저렇게 주변을 밝히는 화사한 기운과 에너지가 없어서가 아닐까? 그래서 더 화사한 기운과 에너지가 내게 들러붙지 못한 게 아닐까? 운은 저런 사람에게 달라붙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