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일 같지 않아 쓰게 됐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이 됐다. 몇 년 지나지 않아, 특히 핵가족과 일인가구가 다수가 된 한국은 빈곤한 노령인구 증가가 보편적인 사회현상이 될지 모른다. 외로운 이들이 많다. 햇살과 독서와 산책만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우정과 대화가 그리운 이들이…
김윤자에게 정말 필요했던 건 집이라는 껍데기가 아니라 사람(가족, 친구)이라는 알맹이가 아니었나 싶다. 노숙인이라는 환경이 관계의 단절로 이어진 점이 제일 안타깝다. 원하는대로 살아온 것처럼 보이지만 스스로 운을 모으지 못했다 평한 이유는 운은 사람과 함께 오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