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는 모든 의무와 함께 강물에 씻겨나갔다. 의무는 헌병이 내 멱살을 잡는 순간 이미 사라졌지만. 나는 외관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 편이지만 군복은 벗어버리고 싶었다. 소매에서 별을 떼어버린 것도 편의 때문이었다. 명예의 문제가 아니었다. 반감 때문도 아니었다. 그냥 완전히 손을 뗀 것이었다.
승아해이나
2024.06.27 월분노는 모든 의무와 함께 강물에 씻겨나갔다. 의무는 헌병이 내 멱살을 잡는 순간 이미 사라졌지만. 나는 외관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 편이지만 군복은 벗어버리고 싶었다. 소매에서 별을 떼어버린 것도 편의 때문이었다. 명예의 문제가 아니었다. 반감 때문도 아니었다. 그냥 완전히 손을 뗀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