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59 불안했다. 서른이 넘어버릴까봐. 이렇게 아무것도 없이 서른이 넘어버릴까봐. 당시의 그녀에게는 아무것도 없었다. 아직 서른이 되지 않은 나이와 사람들이 가능성이라고 부르는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일들 말고는. 그때는 몰랐다. 서른이 아니라 마흔이 넘어도 별로 달라질 게 없으리라는 걸. 변화가 없는 삶이야말로 가장 무섭다는 걸.
이처노
2024.06.27 월P259 불안했다. 서른이 넘어버릴까봐. 이렇게 아무것도 없이 서른이 넘어버릴까봐. 당시의 그녀에게는 아무것도 없었다. 아직 서른이 되지 않은 나이와 사람들이 가능성이라고 부르는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일들 말고는. 그때는 몰랐다. 서른이 아니라 마흔이 넘어도 별로 달라질 게 없으리라는 걸. 변화가 없는 삶이야말로 가장 무섭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