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무감히 답한다. 지난 일들을 벌써 잊은 걸까. 그녀와 나 사이에 생긴 갈등은 늘 이런 식으로 얼기설기 봉합되기 일쑤다. 미안하다, 괜찮냐는 말 대신 밥은 먹었냐, 누구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더라 같은 시답잖은 안부로.
김선애
2024.06.27 월엄마는 무감히 답한다. 지난 일들을 벌써 잊은 걸까. 그녀와 나 사이에 생긴 갈등은 늘 이런 식으로 얼기설기 봉합되기 일쑤다. 미안하다, 괜찮냐는 말 대신 밥은 먹었냐, 누구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더라 같은 시답잖은 안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