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살을 집행하는 사이에 또 다른 군인이 심물을 받았다. 계속해서 그들은 앞서 심문받은 자가 총살당하는 동안 다음 군인을 심문했다. 이런 식으로 진행하면 한번 결정된 총살을 도저히 되돌릴 수 없다. 나는 기다렸다가 심문을 받아야 할지, 아니면 지금 도주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이탈리아 군복을 입은 독일인으로 간주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나는 그들의 사고가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들 나름의 독특한 사고에, 그것도 특이한 방식으로 돌아간다. 하나같이 젊은 장교인 그들은 조국을 구하기 위해 이런 일을 한다며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열린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