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는 가만히 있어도 관심을 받는 사람이고, 엄마 아빠가 언니를 항상 신경쓰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반면 나는 알아서 해내야만 내 존재 가치가 증명된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성적이 좋았던 것도, '엄마 아빠가 별로 공부 문제에 참견을 안 했는데도 알아서 잘했다'는 게 더 큰 훈장이라고 느꼈고. 지금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것도 너무 인정욕구가 강하고, 가만히 있는 걸 견대지 못해서라고 생각해요.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내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을 거야. 이런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