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벽 그 자체처럼 익숙해져버린 벽에 걸린 그림이 어느 날 갑자기 치워졌을 때 그 사라진 부재의 자리가 벽 그 자체보다 더욱 또렷하게 드러나듯, 그렇게 잠시 멀리 떠난 이들은 비어서 더욱 또렷한 모습을, 비어서 더욱 빛나는 자취를 이룰 것이다.
문태을
2024.06.23 목마치 벽 그 자체처럼 익숙해져버린 벽에 걸린 그림이 어느 날 갑자기 치워졌을 때 그 사라진 부재의 자리가 벽 그 자체보다 더욱 또렷하게 드러나듯, 그렇게 잠시 멀리 떠난 이들은 비어서 더욱 또렷한 모습을, 비어서 더욱 빛나는 자취를 이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