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에 고독과 죽음이 있을 것이다. 그 두가지가 합친 고독사는 누구나 자신이 그렇게 될 것이라 한 번씩 떠올려보았을 것 같다. 노숙자로 살지만 인간적 자존심을 끝까지 지키려한 레이디 맥도날드는 그렇게 홀로 눈쌓인 벤치에서 삶을 마감하였다.
치매가 오는 그녀에게 과거, 오늘, 미래는 단지 오늘로서만 존재 했을 것이다. 오늘만 사는 사람, 행복은 멀었고, 삶에 남겨진 것은 사람들의 가쉽거리가 되는 녹화 영상 뿐이지만 원하는 대로 떠난 그녀에게는 그 모든 것이 상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나 또한 홀로 떠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담담해지길 바랄뿐이다.